경제·금융

[골프119] 트러블샷

[골프119] 트러블샷'회심의 일타' 보다 안전이 최우선 별다른 탈없이 살 때에는 신중한 사람이나 무모한 사람이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를 보면 분명히 다르다. 신중한 사람은 이리저리 주변상황을 살피고 찬찬히 계산을 하지만, 무모한 사람은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든다. 골프를 즐기다보면 세상살이와 골프가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경사지의 깊은 러프에 볼이 들어가거나 숲속의 나무밑에 볼이 떨어질 경우 골퍼들의 선택을 보면 그의 사는 방식을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가 있다. 프로골퍼나 로핸디캐퍼들은 확신이 서지 않는 이상 모험하지 않고 가장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지만 하이 핸디캐퍼들은 주변상황이나 위험은 뒷전에 두고 홀까지 남은 거리만을 생각하고는 샷을 한다. 단번에 온 그린시키는데만 집착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골프는 인생살이와 마찬가지로 결코 녹녹하지 않다. 이것저것 신경쓰지 않으면 분명 생각지도 못했던 것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홀까지 남은 거리만 생각하다가 중간에 서있는 나무가지에 볼이 맞아 오히려 홀에서 더 멀어질 수도 있다. 다행히 살면서 신중하게 처신하는 것보다 골프 핸디캡 낮추는 것이 훨씬 쉬우니 골프에서만큼은 무모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바람직하다. 때문에 골프에서 핸디캡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트러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트러블샷은 플레이어의 과욕에서 비롯된다. 예를들어 어느 코스에서든지 비교적 거리가 짧아 장타자의 경우 1온이 가능한 파4홀이나 2온할 수 있는 파5홀이 있다. 그런 곳에 다다르면 웬만큼 거리를 내는 장타자들은 회심의 일타를 쏜다. 또 높은 나무가 앞에 가로막혀 있는데도 그 너머의 그린만 노린채 볼을 올려 치는 사람도 있다. 모두 다음 상황을 생각하지 않은채 「단번에」라는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이런 샷은 십중팔구 경사지에 볼이 떨어지거나, 나무가지에 볼이 맞아 뚝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보복을 해 온다. 때문에 모든 샷을 할 때는 다음 샷을 할 때 좀 더 유리한 쪽으로 선택을 해야만 한다. 골프게임은 볼을 치는 스윙 기술도 매우 중요하지만 다음 샷에 대한 작전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일단 경사지와 나무밑에서 탈출하는 법을 알아보겠다. ▣볼이 발보다 높은 경사에서의 샷 스탠스=①발끝이 높은 경사지에서 샷을 하면 볼은 목표선보다 왼쪽으로 가므로 양발끝을 이은 선이 목표방향보다 오른쪽(1시방향)으로 향하도록 한다. ②몸의 균형은 6:4 정도로 오른발에 체중을 더 많이 실어준 상태에서 경사면의 경사도와 비슷하게 몸을 기울인다. ③볼은 오른발 엄지 발가락 앞쪽에 놓는다. 사용 클럽=이런 상황의 트러블 샷은 그린에 올릴 확신이 100% 서지 않으면 다음 샷을 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로 볼을 보내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 미들 아이언이나 롱 아이언 보다는 샌드웨지 또는 피칭웨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로프트가 큰 웨지는 러프에서도 풀의 저항이 적어 샷의 성공률이 높다. 그립잡기=그립은 끝까지 내려 잡고, 클럽헤드가 다운스윙중에 닫히지 않도록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사이의 V자 모양이 왼쪽 어깨를 향하도록 감아잡는다. 스윙=거의 모든 트러블 샷을 할 때에는 하체를 가능한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오르막 경사지 샷의 성공 유무는 하체의 움직임을 얼마나 억제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백스윙도<사진1>에서처럼 어깨회전을 작게 하고 팔로만 스윙을 한다. ▣나무밑에서의 트러블 샷 사용클럽=나뭇가지가 스윙을 방해하므로 볼을 원하는 만큼 보내기가 쉽지 않다. 가능한한 낮은 탄도로 볼을 보내려면 로프트가 작은 롱 아이언 또는 페어웨이 우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립은 가능한한 짧게 내려잡는다. 스윙=①볼을 오른발 뒤꿈치의 일직선상에 놓는다. ②백스윙을 할 때 테이크백은 낮고 길게 어깨밑으로 플랫(FLAT)하게 한다. ③다운스윙을 할 때에도 스윙궤도를 가능한 지면에 가깝도록 낮게 하며 빗자루로 쓸어치는 듯한 느낌으로 임팩트하고 피니시는 짧게 한다. ④스윙동작중 주의할 사항은 어드레스때의 허리굽힘 각도를 백스윙에서 피니시까지 일정하게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장우GOLFSKY.COM 헤드프로, PROKPGA@GOLFSKY.COM 입력시간 2000/07/13 17: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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