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기상대] 외국인 매도로 주도주 급락

(오전증시)오늘 새벽 마감된 미국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국내증시는 약세권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양호한 실적과 리먼브라더스의 통신칩, 반도체 장비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조정 등이 미국 시장의 호재로 작용했고 오후 들어선 사담 후세인의 두 아들 사망 소식설이라는 뜻하지는 않는 재료까지 만났지만 오늘 우리시장에 외국인 매수로 연결되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거래소) 어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로 20일 이동평균선 지지에 성공한 거래소 시장은 어제와는 반대로 이들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하루 만에 반락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이 SK가 보유한 POSCO 지분을 장외매수를 통해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기업 지배구조를 훼손시킨다는 평가가 나오며 외국인들의 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고 삼성전자. 국민은행 등 핵심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개인들이 조정을 틈탄 매수에 가담하며 보험과 건설 등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인 가운데 신세계 삼성화재 하이닉스가 양호한 시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외국인 매수유입이 지속되는 태평양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15만대에 회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나스닥 지수 상승과 함께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인터넷주들의 급락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의 낙폭이 10%가까지 벌어진 가운데 NHN 네오위즈 등도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온라인 게임업체인 웹젠도 9% 이상의 급락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600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국내기관도 12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업종지수가 5%이상 하락한 가운데 디지털컨텐츠 음식료담배 등이 부진한 모습인 반면 상대적으로 반도체주들과 데이터게이트와 ICM 등 A&D 관련주들로도 연일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아시아) 지난 밤 미국 반도체주 강세 영향으로 일본증시는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크론 등이 상승하면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만증시도 미 증시의 반등에 따라 전자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대부분 업종 고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오늘 새벽 마감된 미국증시의 강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우리시장은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그간 대장주였던 인터넷주들의 급락이 투자심리를 급속도로 냉각시키며 60일선까지의 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양 시장을 불문하고, 그간 시장의 상승추세에 무임 승차했던 개별 종목들이 연쇄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이번 상승과 조정 기간을 통해 주도주와 주변주의 차이, 그리고, 향후 실적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이라는 한 매매주체에 의존한 장세의 한계 또한 여실히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결국 조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금까지 가졌던 하반기 장세에 대한 기대가 흔들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수의 상승속도가 너무 빨랐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추가상승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조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유효해 보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지수의 하락이 멈출 것인가, 개인의 투자심리가 무난히 회복될 것인가, 그리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재개될 것인가 등을 살피며, 보다 긴 호흡으로 대응하는 투자자세가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대우증권 제공] <성화용기자 shy@sed.co.kr>

관련기사



성화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