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차익실현 말고 보유 바람직"

■ 주가 장중 1,600 돌파… 투자전략은<br>증시 재평가 과정, 포트폴리오 재정비해야<br>실적호전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장세 염두를<br>중공업·소재등 상승여력, 증권등에도 "관심"


"차익실현 말고 보유 바람직" ■ 주가 장중 1,600 돌파… 투자전략은증시 재평가 과정, 포트폴리오 재정비해야실적호전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장세 염두를중공업·소재등 상승여력, 증권등에도 "관심"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관련기사 • 증시 랠리는 계속된다 • "연기금, 주가 조정땐 안전판" • 경기·유동성·심리 '3박자'에 "증시 레벨업" • 중국이 끌고 미국은 밀고 글로벌증시 '쉼없는 질주' “과거는 잊어라.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투자전략을 다시 짜라.” 국내 주요 운용사들의 주식운용본부장들이 개인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한결 같은 조언이다. 한국 증시가 꾸준히 재평가(리레이팅) 과정을 거치고 있는 만큼 ‘지수 1,600 시대’를 맞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재정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주식의 경우 철저하게 개별 종목별로 이익 증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철저하게 이익 성장성 따져야=상승장에서는 흔히 주도주ㆍ주도업종을 찾아 쫓아가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지만 무차별적인 따라하기보다는 과연 이익의 성장성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호진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전략위원회 본부장은 “예전에는 뜨는 종목이 있으면 같은 업종에 있는 비슷한 종목들이 함께 올라가곤 했지만 지금은 철저한 개별종목 장세”라면서 “시장이 예상한 수치보다 실적이 더 좋은 기업들만 선별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이 뒷받침되지 못했는데도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오르는 종목은 조정을 받을 때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관화 장세가 펼쳐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한국 증시도 구조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펀더멘털에 기초해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면서 “증시의 패러다임이 바뀐 만큼 수익률만 따져서 섣불리 차익실현을 하거나 펀드를 환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경우 각 종목의 이익 분석이 쉽지 않은 만큼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 김 본부장은 “전문가라는 애널리스트들 조차도 기업이익을 맞추기 어렵다”면서 “개인들은 정당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간접투자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뜨는’ 업종에 ‘뜰’ 업종을 더하라=본부장들은 공통적으로 세계경제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중공업ㆍ소재ㆍ기계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 업종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이익의 성장성 측면에서 볼 때 추가 상승의 여력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김재동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주가가 오른 중공업ㆍ소재ㆍ기계업종의 경우 향후 2~3년 수익이 확정돼 업황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기적인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양호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해운주들도 마찬가지다. 김호진 본부장은 “향후 이익을 예측할 수 있는 발틱해운지수(BDI) 등은 여전히 높은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미 ‘뜬’ 업종 외에 상당 기간 시장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보여와 앞으로 ‘뜰’ 업종에 주목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정윤식 대한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금융주 등은 점차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현재 증시를 주도하는 업종들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지금 사기가 부담스럽다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IT 업종 내에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접근할 경우 시장 초과 수익률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동 본부장은 “내수주 가운데 구조적인 변화를 보이는 성장주들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주나 미디어 콘텐츠 관련주 등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5/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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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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