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난연재업체 "봄날 온다" 기대감

건설시장 비수기 끝나 매출 증가 전망<br>아이케이, 난연 단열재 생산라인 3개 증설<br>"원자재값 상승에 되레 수요 줄것" 우려도

봄을 맞아 건설시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키면서 난연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이천 물류공장 화재에 이어 올해 초 남대문 방화사건 등으로 난연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라, 올해 예정된 공장이나 상가 신축에 쓰이는 난연재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건축자재기업 아이케이는 건설 비수기가 끝나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케이는 올 초까지 공장라인을 3개 더 증설하고, 난연단열재 ‘프리보드’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프리보드’는 조립식 건물에 사용되는 샌드위치패널에 무기질 난연액을 주입한 패널로, 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난연2급(준불연재), 난연3급(난연재) 인증을 받았다. 난연 발포폴리스틸렌(EPS)보드로 분류되는 ‘프리보드’는 일반 EPS보드에 비해 가격이 50% 정도 더 비싸다. 아이케이 관계자는 “공장이나 상가는 난연재를 쓰도록 법에 규정돼 있지만, 단속이 잘 이뤄지지 않고 건축주 입장에서 가격도 부담스러워 일반 EPS보드나 우레탄을 쓰는 사례가 많았다”며 “최근 수요가 늘면서 프리보드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136억원)보다 2배 이상(280억원)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이케이 외에도 난연 샌드위치 판넬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은 영춘판넬, 아이티판넬 등이 있으며, 두 회사는 EPS 알갱이 속에 난연제를 코팅한 뒤 발포하는 방식으로 난연 2ㆍ3급 판넬을 생산해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멈출 줄 모르는 원자재가 상승으로 올해 매출이 예상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장이나 상가 신축에 들어가는 자재 값에 부담을 느낀 일부 건축주들이 공장 신축계획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축계획이 나온 이후에도 철근, 빔 등 자재 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시공업체가 공사에 들어가지 못한다”며 “우리회사 같은 경우 지난해보다 수요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으로 봐선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들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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