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15∼24세) 실업률이 13.5%로 성인 실업률 4.6%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청년(11억명)의 3분의1은 하루 2달러도 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노동기구는 30일 ‘청년들의 글로벌 고용 추세’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5년 현재 청년 실업자는 8,500만명으로 95년보다 15% 늘어났고, 3억명의 청년들이 하루 평균 2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청년들은 전세계 노동인구의 25%에 이르지만 청년 실업자는 전체 실업자의 43.7%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중 세계의 인구는 13% 늘어난 반면 청년들의 일자리는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0년간 청년실업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남아시아(85%)로 나타났고 이어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34%) ▦중남미(23%) ▦중동(18%) ▦남아시아(16%) 등의 순이었다. 유럽연합(EU)은 청년실업이 유일하게 17.5% 줄었다. 그러나 이는 일자리가 증가하기보다는 노령인구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했는데도 버젓하고 생산적인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지 못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청년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ILO 측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으로 약 4억개의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