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운용체계(OS) ‘윈도폰7’에서 이용자들이 쓰지도 않은 데이터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는 ‘유령 데이터(phantom data)’ 문제가 발생했다.
12일 BBC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일부 윈도폰7에서 이용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월 정액제에 포함된 데이터가 소진되는 이유를 조사 중이다.
일부 윈도폰7 이용자들은 매일 비슷한 시간에 30~50MB의 데이터가 사용하지 않아도 스스로 소진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명 유령데이터 현상에 대해 ‘의문’를 제기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MS에 윈도폰7 사용자들의 이용현황 데이터를 보내면서 ‘유령 데이터’현상이 나타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MS는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 방법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지난해 10월말부터 미국, 유럽, 캐나다 지역에서 출시돼 두 달 만에 200만대가량 판매됐다
정보기술(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령데이터 현상은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에 모바일 데이터 이용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된다”면서 “일부 개발자들이 만들 애플리케이션에 이어 OS마저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을 드러낼 경우 스마트폰의 곤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