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市場 부인한 것 아니다"

노무현후보 방송기자클럽초청 토론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7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정국현안과 개인신상,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토론은 엄광석 SBS 해설위원의 사회로 이인용 MBC 해설위원, 이정옥 KBS 해설위원, 이길형 CBS 해설위원, 홍상표 YTN 정치부장이 패널로 나섰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 -재벌해체를 주장했다가 달라졌는데 재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인가. ▲시장을 부인한 일이 없다. 불공정 거래관행과 지나친 경제력 집중, 자유롭지 못한 시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상호ㆍ순환출자로 얽혀있는 문어발기업 덩어리를 재벌이라고 할 때 상호지급보증 등으로 얽힌 자본적 유착관계를 끊고 각기독립기업으로 따로 서라는 의미에서 재벌은 해체해야 한다. 과거의 재벌규제는 재벌의 집중과 독점에 대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주주나 이해 관계인들에 대한 기업경영상태 공개 등과 관련한 규제이다. -YS에게 부산시장 후보천거를 부탁했다. 개혁이미지, 원칙과는 다른 것 아닌가. ▲일관된 공약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민주세력이 집권했지만 '절반의 정권'이란 한계가 있고 개혁하는데 부담이 됐다. 민주세력과 개혁세력, 냉전극복 세력들이 손잡지 않으면 역사는 뒤로 돌아갈 수 있다. 그래서 '후배들이라도 손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 것이다 -집권 세력의 이권개입, 비리를 방지할 특단의 대책은. ▲수평적 리더십을 확립하고 정치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 민주당은 권위주의 체제와 계보 측근정치를 깨뜨리고 새롭게 정치문화를 바꿔나가는 개혁을 해나가고 있다. 모든 정치자금 제도를 투명하게 해나가는 정치개혁을 해나갈 것이다. -대통령 아들 문제에 대해 야박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치적 계산이 아닌가. ▲품위와 자존심을 생각했다. 모양만 갖추는 차별화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한 국가를 이끌려는 사람의 품위에 맞지 않는다. 모두가 말하고 있고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하고 있는데 저까지 나서서 말하는 것은 너무 자존심 상해서 안 했다. -대통령으로서 안정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감정에 따라 표현을 숨기지 않고 말을 하고 싶은 대로 하는 편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기로 맘먹고 나서부터는 절제하고 있다. 다만 로버트 케네디도 후보되려고했을 때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싸우고, 멱살잡이도 했다더라. 한국사회가 위선적 혹은 너무 형식주의 사회여서 솔직한 감정을 억압하지 않나 생각한다. 대통령과 보통사람이 다르지 않는, 부드럽고 자유로운 대통령의 시대로 갔으면 한다. -호주제 폐지법안을 적극 지원하겠나. ▲그렇다. 호주제 폐지는 국회에서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지만 대통령도 공론 형성의 책임이 크므로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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