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속에서 체력을 다진 일본 제조기업이 부활할 조짐이어서 국내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일본 제조기업 부활의 교훈`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일본 제조업체들의 선전과 실적개선이 일본 경제회복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며 국내기업들도 이에 대응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일본 제조업체들이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구조조정과 체질을 강화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일본 반도체출하액이 지난 92년 이후 11년만에 처음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디지털가전시장에서 일본제품의 점유율이 다시 높아지는 등 일본 제조업체들은 높아진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서 다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국내기업간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한국시장 잠식도 우려되는 만큼 국내기업은 해외이전, 사업축소 등의 방어적인 대응보다 생산혁신, 신시장 진출, 사업구조 고도화 등 공격적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