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철강 최종완공까지 1조8천억 추가 필요/채권단 실사결과

◎총자산 5조 산정… 매각추진/1조5천억 유용 가능성한보철강의 재산보전관리단과 채권은행단은 당진제철소 최종 완공에 필요한 추가투자비는 약 1조8천억원으로, 당진제철소의 최종 완공을 전제로 한 총자산가치를 5조원으로 산정, 이 액수를 기준으로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양측은 또한 당진제철소를 완공 이전에 공개입찰 방식으로 조속히 제3자인수 절차를 밟기로 했다. 2일 한보철강과 채권은행단에 따르면 양측은 당진제철소의 B지구 냉연 및 열연 설비를 우선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이들 설비의 완공이전이라도 원매자를 물색, 제3자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채권단측은 당진제철소 건설에 대한 적정 투자액은 5조원으로 파악하고 미완공된 B지구의 열연·코렉스공장 등의 완공에 1조6천억원, 항만 등 물류시설 건설에 2천억원등 제철소의 최종 완공에 1조8천억원이 추가 투자돼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채권단은 안건회계법인에 정밀실사를 의뢰, 오는 6월말에 최종 인수평가액을 확정짓기로 했으나 정밀실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이라도 인수자를 물색, 「선인수 후정산」 방식으로 한보철강을 매각키로 했다. 당초 4조원이 넘는 한보철강에 대한 채권단의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는 방안과 국민기업화하는 방안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한보철강의 실사팀과 채권단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사결과를 확정, 3일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양측은 그러나 추가투자비와 자산가치에 대한 구체적 액수를 조율하는데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으며 최종 협의과정에서 1천억원 가량의 금액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보철강이 부도직전까지 금융기관에서 끌어다 쓴 자금은 4조8백81억원이며 회사채와 사채 등을 합친 총부채는 5조5백59억원이지만 운전자금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제철소 건설에 투자된 자금은 3조5천9백억원인 것으로 검찰수사에서 확인된 바 있다. 한편 한보철강 위탁경영진이 당진제철소를 실사한 결과, 실제 투자집행액이 3조4천억원으로 추정돼 한보그룹이 밝힌 총투자금액(4조9천억원)과 투자집행액의 차액(약 1조5천억원)의 상당부분이 유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상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