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구소탐방] 일동제약.. 암전이 억제제등 처녀시장 개척

97년말부터 몰아닥친 불황의 한파는 제약업체에도 몰아닥쳤다. 일동제약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관계회사에 지급보증을 잘못서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업체로 선정되면서 회사 자체가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일동은 올해 매출이 호전을 보이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회사정상화의 가능성은 바로 중앙연구소(소장 김기원)에서 잉태되기 시작했다. 사실 일동 중앙연구소는 다른 메이저 제약업체와 비교할 때 인력면이나 규모면에서 처진다. 더구나 지난해 본사가 경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더욱 악화됐다. 실제로 97년까지 42명이었던 연구인력이 올해는 25명선으로 40%가량 줄었고 연구개발투자비도 지난해 37억원으로 전년대비 절반이하로 급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소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연구전략을 통해 위기를 제2의 도약으로 전환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구, 특히 신약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연구소의 신약개발전략은 간단하다. 다른 업체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은 분야,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시장성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신약을 「집중적」이고 「선택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현재 전임상중인 세파계 항생제 「IDC7181」과 암세포의 확산을 방지하는 암전이 억제제, 신규항암제 「하이루비신」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선보인 적이 없는 암세포전이 억제제 개발에 연구의 촛점을 맞춤으로써 세계적인 신약개발이라는 꿈을 현실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타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 연구원의 부족을 산학협동으로 해결함으로써 오히려 한단계 높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하이루비신」의 경우 생명공학연구소와, 항균제 원료는 서강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암전이 억제제는 연세대와 협력해 과제를 수행중이다. 또 앞으로는 다른 제약업체와의 공동연구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구상이다. 강재훈 수석연구원은 『현재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집중연구를 통해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신축중인 용인연구소에 10월경 입주하게 되면 연구원 확대를 통한 연구역량 강화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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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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