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분기 최대실적 기업등 대거 손털기

과도한 물량 처분땐 단기고점 가능성 커

올 1ㆍ4분기에 뛰어난 실적을 올린 기업의 대표이사나 특수관계인 등이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기를 틈타 상당수 물량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인 지난 4월 이후 아이텍스필ㆍ라셈텍ㆍ심텍ㆍ인터플렉스ㆍ엘앤에프ㆍ지엔코ㆍ코미코ㆍ레인콤 등 8개사의 최대주주나 경영진 등이 대거 자사 주식을 팔았다. 특히 이들 기업은 지난 1ㆍ4분기에 호 실적을 냈거나 기대되는 기업들로, 실적 장세를 물량 처분의 적기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경영진이나 최대주주 등은 회사 내부 정보에 가장 밝은 만큼 지나치게 많은 물량을 처분한 경우는 주가가 단기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라셈텍의 경우 지난달 27, 28일 양일간 창업주 겸 최대주주가 99만주를 처분하자마자 곧바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1ㆍ4분기에 PDP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전년동기 대비 461.96%증가한 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인쇄회로기판(PCB)업종으로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인터플렉스는 모회사인 코리아써키트가 지난달에 16만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메모리 모듈 PCB제조업체로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심텍도 지난 22일 대표이사가 150만주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외국인에게 넘겼다. 이밖에 엘앤에프와 엔터기술의 최대주주도 지난달 중반 이후 각각 19만주와 6만주를 팔았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표이사 등도 주주로서 경영권 변동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회사의 내부자의 지분 매도는 시장에 좋지 않은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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