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입주물량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타워팰리스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도곡동, 대치동 등 강남지역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30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서울지역내 전세가 하락폭이 컸던 아파트 15곳중 대치동, 도곡동 등 강남일대 아파트가 14곳을 차지했으며 하락폭도 최대 5천만원에서 최하 1천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동 미도2차 55평형의 경우 전세가가 5억2천500만원에서 5천만원 떨어져 4억7천500만원을 나타냈으며 선경1차 48평형도 4천만원이나 하락해 4억2천500만원선으로 낮아졌다.
또 선경2차 55평형도 전세가격이 4억7천500만원으로 떨어져 하락폭이 5천만원에달했고 대치동 개포우성1차 45평형도 2천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도곡동 우성캐릭터 63평형의 경우 호가는 5억6천만~5억7천만원으로 시세변화가크게 없으나 실거래에 있어서는 약 2천만원 정도 떨어진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인근 중개업소들은 밝혔다.
이처럼 도곡.대치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진 것은 1천499가구의 대단지로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 타워팰리스 1차가 지난 25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게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편집장은 "대치동과 도곡동 거주자중 상당수가 타워팰리스로이주하면서 기존 주택을 전세로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수기철과 겹치면서 중개소별로 중대형 매물이 3~5개씩 쌓여 있다"고 말했다.
도곡동 현지 도곡부동산의 심언필 사장은 "매물은 쌓이는 반면 매수자는 없어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겨울 이사철 성수기때까지는 이 일대 전세가격은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