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生保도 “카드수수료 내녀라”

손해보험사와 카드사간의 가맹점 수수료를 둘러싼 분쟁이 생명보험업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계약자가 생명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때 생보사가 물어야 하는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고 관련 제도를 개정해 달라고 금융감독원에 건의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생명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할 때 가맹점 수수료가 보험료의 3.2~3.6%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며 “더욱이 최근에는 첫 회 보험료 뿐 아니라 매월 납입하는 계속보험료 역시 카드로 납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생보사들의 비용부담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생보사들은 비용부담을 우려해 보험 계약후 첫회 보험료만 카드 납부를 허용하고 있으나 강제규정이 아닌데다 계약자가 요구하면 이후에도 카드납부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생보업계는 ▲타업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2% 수준으로 인하하거나 ▲보험료의 신용카드 납부시 수수료는 해당 계약자가 부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달라는 입장을 금감원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생보업계는 신용카드 해지가 보험계약 해지로 이어지지 않도록 카드를 해지할 경우 해당 결제통장에서 보험료가 자동이체 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은 아직 연간 200억~300억원 규모로 크지 않지만 앞으로 2회차 이상의 보험료까지 신용카드 납부가 활성화되면 보험사의 비용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며 “생보사와 카드사간의 협의를 통해 가맹점 수수료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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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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