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경기·실적전망 긍정적" 상승흐름 탈듯

옵션만기·IT株부진은 부담…매물 소화과정 거칠듯<BR>코스닥 600선 돌파 가능성 속 인터넷·게임주 주목



이번주 증시는 환율과 옵션만기일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경기선행지수 반전과 북핵 리스크 완화 등으로 상승흐름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환율불안, 옵션만기일, IT(정보기술)주 부진 등으로 인해 매물 소화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상승보다는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선행지수와 기업실적 반전으로 증시흐름 긍정적= 경기선행지수가 최근 8개월 만에 상승 반전되고, 4ㆍ4분기 기업실적이 전 분기나 작년 동기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증시 전망은 일단 긍정적이다. 신영증권이 지난 1일까지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100 기업 중 55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ㆍ4분기보다 23%가량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것으로 4ㆍ4분기 실적이 이보다 더 나아질 경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선언에 따라 북핵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2개월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치며 경기모멘텀이 우상향으로 돌아섰고, 4ㆍ4분기 기업실적은 3ㆍ4분기는 물론 작년동기에 비해서도 플러스가 될 전망이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환율이나 옵션만기일, IT주 부진은 부담= 하지만 코스피지수 1,400대 안착을 위해서는 IT주의 반전이 필수적이지만 당장은 미국 샌디스크사의 낸드플래시 가격하락 전망과 반도체 기업 재고증가 등으로 쉽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당장 외국인들이 IT주에 대해 매수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또한 3조2,000억원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를 떠안은 채 이번 주 옵션 만기일을 맞이하는 점도 부담이다. 930원대로 밀린 원ㆍ달러 환율과 100엔당 800원선 하향 돌파가 예상되는 원ㆍ엔 환율 역시 수출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다. 김대열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에는 박스권 상단인 1,380선 내외에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하지만 점차 상승흐름을 띨 것으로 보여 내수주와 실적우량주, 고배당주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중 팀장은 “현재는 외국인 매도세로 인해 IT와 금융이 소외돼 있는 상황이지만 점차 외국인 매도세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소재, 건설, 유통,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등 내수주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되 반도체나 증권ㆍ보험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600선 안착 시도할 듯= 코스닥시장도 기업실적 호전 소식으로 지수 600선 돌파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에 실적을 내놓는 인터넷, 게임 등의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호전된 기업 실적 발표와 함께 상승 흐름이 지속돼 지수 600선 안착을 시도할”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코스닥 지수대로는 590~605선을 제시했다. 함성식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팀장도 “이번 주에도 상승흐름을 이어가 지수 600선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홈쇼핑과 교육주들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 조선기자재, 반도체관련주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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