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군복무 비하 발언 EBS 장희민 강사 퇴출

수능 강의에서 "군대 가서 죽이는 거 배워"<br>여존남비(女尊男卑) 주장 "남자는 폭력적"

군복무를 비하해 물의를 빚은 EBS 장희민 강사가 EBS로부터 퇴출당했다. EBS는 25일 오전 긴급경영회의를 열어 인터넷 강의에서 “남성은 폭력적이고, 군대에서 (사람을)죽이는 것만 배운다”고 말한 장희민 서울 하나고 교사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EBS 곽덕훈 사장은 24일 밤 “강의가 사전에 검증되지 못해 책임을 느낀다”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젊은이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BS는 장희민 강사를 수능 강의에서 제외시키고 강의를 인터넷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 단, 수학능력시험이 약 100일 앞둔 시점이란 사실을 고려해 해당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에게는 강의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장 강사는 EBS 수능특강 <언어영역 45강 언어, 생활 1>에서 여존남비(女尊男卑)를 주장하며 남성과 군대를 비하해 비난을 받아왔다. 장 강사는 언어 변화를 설명하면서 “남자는 비표준형(언어)을 만들고, 여자는 표준형(언어)을 사용한다. 남자가 쓰면 좋은 말이 아닌 거에요. 여자들이 쓰면? 좋은 말이죠. 역시 남자들은 폭력적이고, 좋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군대 폄하 발언은 다음과 같다. “남자들은 군대 갔다왔다고 좋아하죠? 자기가 군대 갔다 왔으니 뭐 해달라고 여자들한테 떼쓰잖아요. 그걸 알아야죠, 군대가서 뭐 배우고 와요? 죽이는 거 배워오죠.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아이를)낳아 놓으면 걔네 죽이는 거 배워오잖아요. 그러면서 뭘 잘했다는 거죠. 도대체가. 뭘 지키겠다는거죠, 죽이는 거 배우면서. 걔네 처음부터 그거 안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로워요.” 장 강사는 25일 EBS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강의 분위기에 취해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버렸습니다. 제 말에 씻을 수 없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참으로 후회가 되고, 또 그래서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요지다. 그는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반박문을 자신이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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