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미애 ‘선대위원장’ 수락 고심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총선 선거대책위원장 추대를 수락할 지의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다. 추 의원은 22일 밤 열린 당 중앙위원회에서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추대됐으나 23일 현재 연락을 끊고 수락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추 의원의 측근은 거부를 시사하고 나서 주목된다. 추 의원은 46세의 최연소 민주당 지역구 의원으로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차석 상임중앙위원으로 선출된 뒤 `차세대 주자`로서 개혁파와 소장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이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여기에 여성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추 의원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는 노쇠하고 무기력한 민주당의 이미지를 새롭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바꾸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추 의원의 측근은 이날 “현재는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요구 등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따라서 선대위원장 추대도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 19일 상임중앙위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 등 당의 전면쇄신을 요구해 왔다. 따라서 전면쇄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대위원장 수락도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도부가 `삼고초려`하는 모양새가 갖춰진다면 끝까지 거부할 명분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결국 장고 끝에 선대위장직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추 의원으로서는 선대위원장을 수락한다 해도 더 이상 추락할 수 없을 만큼 당 지지도가 하락한 현 상황을 어떻게 반전시킬 수 있을지 비장의 카드를 제시해야 하는 것도 남아있는 숙제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관련기사



안의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