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7일 이른바 X파일과 관련, “한나라당이 깊숙이 개입해 있다”며 ‘4대 의혹’을 제기했다.
전병헌 우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은 철저한 자체조사를 통해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지난 94년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의 미림팀 재건 의혹 ▦미림팀의 불법도청 자료 전달 및 사용의 실체 ▦고흥길 의원 등 한나라당 인사들의 불법 대선자금 전달 의혹 ▦전직 안기부 퇴직직원 모임 ‘국사모’와 한나라당의 유착관계 및 ‘물타기’ 공작음모 의혹을 4대 의혹으로 지목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특검 주장에 앞서 이번 사건이 당내에서 벌어진 일이고 당내 핵심 의원들이 관여된 사안인 만큼 자체조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박근혜 대표는 고해성사의 심정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추악한 치부를 가리기 위한 공세적이고도 정략적인 카드”라며 “우리도 모든 차원의 진상조사 방법을 마다하지 않지만 국법운영 질서 차원에서 단계적이며 순차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해 ‘선 검찰수사, 후 특검논의’ 입장을 고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