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란후 10년간 서민 경제 지속 악화"

현대硏 보고서 …소득은 더디게 늘고 부채는 급격히 증가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소득ㆍ소비ㆍ부채 등 모든 부문에서 서민경제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서민경제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1995~ 2008년 중 소득 5분위에서 하위 40%에 해당하는 서민층의 소득 및 소비는 더디게 증가한 반면 부채는 빠르게 늘면서 서민계층의 경제가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서민층의 소득 증가율은 1995~2008년 연평균 5.0%로 전체 평균 5.4%보다 낮았다. 소득계층 상위 40%와 비교해 하위 40%의 소득 비중은 1996년 35.1%에서 올해 2ㆍ4분기 33.5%로 떨어졌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소비 부문에서도 서민층의 소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상위 소득계층과의 격차도 심화됐다. 자산ㆍ부채 구조에서는 서민층의 부채 증가율이 1999~2006년 연평균 51%로 전체 평균(27.0%)의 약 2배에 달했지만 자산 증가율은 연평균 10.1%로 전체 평균(7.4%)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즉 서민층의 경우 자산보다 부채가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서민경제 악화의 원인으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이자부담 증가, 임금 상승률 둔화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서민경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수진작을 통해 경제 전반의 고용창출력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지역 건설경기를 회복시키고 지방 중소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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