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채 중 3채는 금융위기 이후 가격이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가격은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8월에 비해 6.8%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9.68%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송파(-9.37%) ▦양천(-9.33%) ▦도봉(-9.32%) ▦노원(-8.97%)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강남구와 노원ㆍ도봉ㆍ강북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은 10채 중 4채가 이 기간 동안 10% 이상의 가격 하락을 겪었다.
양천ㆍ송파ㆍ금천구 역시 10% 이상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 비율이 30%를 넘었으며 마포ㆍ성북ㆍ관악ㆍ은평구의 경우 이 비율이 20~28%에 달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북권 집값 하락폭이 큰 것은 집값 상승기에 소액투자처로 인기를 끌다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가격이 하락하면서 역세권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가격이 많이 조정된데다 환금성이 높다는 이유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가격이 하락한 소형 아파트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라 가격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