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배재규의 ETF쉽게 투자하기] 자산배분 전략

ETF는 주식 포트폴리오와 동일한 효과<br> 높은 변동성 따른 위험도 크게 줄여줘

올 12월은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자비로운 축복이 느껴지는 듯 하다. 아마도 주식시장의 끝을 모르는 하락으로 마음을 지나치게 졸였던 탓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이렇게 내년의 시장은 계속해서 회복기운을 나타낼지, 아니 당장 다음주는 어떻게 될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 나의 주식자산 포트폴리오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일부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잠깐의 시장 회복기 동안 일부 몰리고 있다는 기사를 종종 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전부 현금화 해야 할 것인지 노심초사 하는 투자자들도 다수 있을 것이다. 투자에는 항상 위험 대비 수익을 고려하게 된다. 여기서 위험이란 쉽게 말하면 예상수익의 단기 변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기대하는 수익 수준이 높다면 당연히 변동성은 높아지는 동시에 위험은 커지게 되고 기대 수익 수준이 낮다면 반대로 감당해야 할 위험은 줄어든다. 여기서 투자자 각자가 수용할 수 있는 위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수용할 수 있는 위험 수준에서 어떻게 하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지다. 여기서 자산 배분(AsAllocation)의 정당성과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자산 배분이란 자산을 각기 다른 성격의 투자대상에 분산해 자산을 배분, 투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군별로 나누어 볼 수도 있고 주식 내에서만 본다면 작게는 종목, 조금 더 범위를 넓히면 섹터ㆍ스타일ㆍ테마 등의 다른 기준으로 분류한 주식 집단이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의 관심인 주식에 투자를 할 때 어떤 자산배분 방법으로 분산투자를 하면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목표 수익의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볼 수 있을까에 의문을 가져본다면 감히 ETF 투자를 꼽는다. 현재 국내에는 다수의 섹터ㆍ테마ㆍ스타일 ETF가 상장되어 있다. 주식들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면 기준을 수립하고 종목을 선정하는 것 자체로도 어려운 과제이고 최소 필요 투자금액이 상당히 클 것이다. 그러나 ETF는 소액으로 단 1주를 사더라도 다수의 분산된 주식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복수의 섹터ㆍ테마ㆍ스타일 ETF 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훌륭한 자산배분 효과도 볼 수 있다. ETF를 활용하면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차원에서는 투자 비율의 보다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 투자금액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본인의 판단에 따라 쪼개고 쪼개어 ETF를 활용한 자산 배분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렇듯 ETF라는 도구를 통한 자산배분으로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즉 위험이 큰 시장에서 긴 호흡으로 대응을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노심초사할 필요는 없다. 지금 살펴보자. 각자의 주식투자의 모양새가 적절히 주식간 자산배분이 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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