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원장 신현준)은 최근 바닷물을 전기분해하여 만든 알칼리수를 뿌려 적조를 퇴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이 기술은 알칼리수의 살충·살균 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적조 발생지역에 알칼리수를 만드는 장비를 가진 선박을 보내 알칼리수를 뿌려 적조 생물을 제거한다.
센서계측연구팀 김광일(金光一) 팀장은 『전기 분해로 만든 알칼리수를 적조 발생지역에 뿌려 2시간 지난 뒤 조사한 결과 적조 생물이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金팀장은 이어 『전기분해에 의해 일단 알칼리수로 변한 바닷물은 태양 아래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바닷물 성분으로 돌아가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환경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조 제거장치는 연속적으로 바닷물을 시간당 50톤 규모로 처리할 수 있는 펌프 설비와 바닷물을 전기분해하는 발생기,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기, 그리고 알칼리수를 뿌리는 살포기로 구성되어 있다.
바닷물 전기분해법에 의한 적조제거기술은 황토 살포법에 비해 효과는 물론 비용도 90% 이상 저렴해 경제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