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과도체제, 신주류에 힘 실렸다

의총 "黃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 맡되 鄭비대위원장과 협의"<br>정책위 부위원장단에 소장파 참여… 당 개혁 예고

한나라당이 소장파와 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신주류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물론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과 협의를 거치게 했지만 황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신주류 중심으로 당이 운영돼 당정청 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오는 6월 말~7월 초 전당대회에서 당권의 향배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장파가 친박계의 지지까지 안을 경우 친이명박계 후보와 접전을 벌일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초 예상과 달리 이날 의원총회에서 갈등보다 수습의 길을 모색한 것처럼 당분간은 계파를 떠나 화합을 화두로 던질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 새 리더십은 신주류 주도하되 비대위와 협의=한나라당은 11일 오전 황 원내대표와 정 비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진회의를 열어 최근 당내 리더십을 둘러싼 갈등 봉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전대 이전 당 대표 권한대행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 빚어졌던 첨예한 갈등국면은 황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행사하고 정 비대위원장과 협의해 처리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당 사무처 인사도 황 원내대표가 하되 정 비대위원장과 논의하기로 했다. 주요 당무를 대표 권한대행과 비대위원장이 협의 처리하되 무게추는 황 원내대표 등 신주류에 실리는 셈이다. 앞서 당 사무처와 법률지원단은 안상수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사퇴로 공석이 된 당 대표직을 황 원내대표가 대행하는 것이 당헌ㆍ당규에 부합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다만 중진회의에서는 비대위가 최고위원회의의 통상업무를 하고 전대와 관련한 당헌ㆍ당규 개정권을 갖기로 했다. 황 원내대표도 정 비대위원장이 불편하지 않도록 이명규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대위에 대리 참석시키기로 했다. 비대위 측도 "중도보수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겠다"며 신주류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파란이 예상됐던 이날 오후 의총은 한 시간여 만에 무리없이 끝났다. 비대위에 소장ㆍ친박계가 보강되는 점도 눈에 띈다. 안 전 대표가 인선한 비대위는 친이계가 과반을 차지했으나 소장ㆍ친박계 보강으로 계파 간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로 했다. 황 원내대표는 "원외위원장 1명을 포함해 3명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위 부의장단도 소장파 참여, 감세철회 추진=10조 복지론 등 정책 분야를 황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이 맡기로 한 데 이어 정책위 부의장단에도 김성식ㆍ임해규 의원 등 소장파가 들어가 신주류의 개혁정책에 힘이 실리게 됐다. 더구나 5ㆍ6 전대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소장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에 이날까지 44명이 가입한 데 이어 55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신주류에는 긍정적이다. 이날 의총에서 이 정책위의장은 감세철회와 관련해 "몽땅 추가 감세를 철회하겠다고 이해하기보다는 우리 당의 정책기조를 좀 더 서민과 친숙한 방향으로 이동시키겠다는 데 화두를 던졌다"며 자세를 낮췄으나 강력한 감세철회론자인 김성식 의원을 정무ㆍ기획재정ㆍ예결위 담당 부의장으로 임명, 감세철회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곧 정책위 부의장,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감세철회를 위한 정책의총 개최 계획도 밝혔다. 심재철 전 정책위의장도 이 자리에서 외국과 비교하며 법인세 등 추가 감세 반대입장을 피력하며 신주류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정책위 부의장단에는 외교통상ㆍ통일ㆍ국방위 김장수, 법사ㆍ행안ㆍ운영위 김정훈, 교육과학기술ㆍ문화관광방송통신위 임해규, 정무ㆍ기획재정ㆍ예산결산특별위 김성식, 농식품ㆍ지식경제ㆍ국토해야위 정진섭, 환경노동ㆍ보건복지ㆍ여성위 안홍준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초선 비례대표인 이두아 의원은 원내 대변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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