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형영화관 소형영화제 눈길

메가박스 10일부터 '일본영화제' 롯데시네마도 '삼색 아트 필름전'

대형 영화관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각 영화관들이 소형 영화제를 잇따라 열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메가박스(www.megabox.co.kr) 코엑스점은 10일부터 24일까지 ‘제1회 일본영화제’를 연다. 이 영화관은 지난달 27~31일에도 5회째 '서울유럽영화제'를 열어 일반 상영이 어려웠던 유럽의 예술영화들을 소개했다. 제1회 일본영화제는 일본 문화청과 공동으로 사랑과 청춘을 주제로 한 지난 65년부터 98년까지 제작된 일본영화를 집중 소개한다. 개막작은 일상에 지친 르포라이터인 여성이 우연히 만난 트럭운전사와 함께 떠난 여행을 그린 ‘바이브레이터(감독 히로키 류이치)’. 폐막작은 한ㆍ일 친선 육상대회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한국과 일본의 남녀 고교생 이야기를 그린 ‘칠석의 약속(감독 사사베 키요시)’이다. 이 밖에 ‘해후’, ‘신주쿠, 음란한 거리’,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 모두 44편이 상영된다. 롯데시네마(www.lottecinema.co.kr)도 오는 23~25일 대구ㆍ부산ㆍ울산점에서 올해 국내 예술 영화 중 조기 종영되거나 상영되지 못했던 작품 9편을 모아 '제1회 삼색 아트 필름전'을 개최한다.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3색은 인간의 진실, 욕망, 비밀을 상징한다. 절망적인 쿠르드족 이야기를 그린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북아일랜드의 비극적 실화를 극화한 '블러디 선데이'외에 이미 개봉돼 화제를 모았던 '화씨 911', '나쁜 교육',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등 도 재상영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크린을 갖춘 CGV도 지난달 용산점에서 '아시아 인디 영화제'를 처음으로 열어 국내 개봉 기회가 없었던 아시아의 독립영화들을 집중 소개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자체 영화제는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긴 하나 소형 독립영화들의 상영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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