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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만들었다" "연구실패 책임전가"
입력2005.12.16 17:31:27
수정
2005.12.16 17:31:27
황우석교수 "10일후면 진위여부 확인…수사 정중히 요청"<br>노성일이사장 "미즈메디가 희생양" 반박…검찰, 개입에 신중
|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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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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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만들었다" "연구실패 책임전가"
황우석교수 "10일후면 진위여부 확인…수사 정중히 요청"노성일이사장 "미즈메디가 희생양" 반박…검찰, 개입에 신중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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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분명히 만들었고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뒤늦게 관리소홀로 실수가 많았다”며 “현재 (줄기세포) 재검증을 위해 냉동보관 중인 5개 줄기세포를 해동시켜 배양하고 있고 10여일 후면 진위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16일 오후 서울대 수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사실은 확실하다”며 “그러나 올해 초 줄기세포 실험실로 이용하던 학교 가건물 등에서 심각한 오염사고가 발생, 6개 줄기세포가 생존할 수 없어 미즈메디병원에서 보관하던 줄기세포 2개를 갖고 6개를 수립한 뒤 이후 추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교수는“MBC의 요청으로 MBC에 제공한 줄기세포와 자체 검증한 5개 줄기세포가 검증결과 (체세포 줄기세포가 아닌)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검증을 위해 초기단계에 동결 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를 해동, 배양하고 있다”며 “10여일 내에 진위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바뀐 데 대해 “MBC 취재과정에서 이미 수립된 줄기세포가 환자의 모근 및 환자 체세포인지를 검증했고 이 과정에서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바뀐 경위에 대해 사법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 15일 황 교수팀에 줄기세포가 없다고 폭로했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황 교수가 연구실패의 책임을 지우기 위해 희생양이 필요했다”며 “미즈메디병원이 그 희생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 교수가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3년간 함께 한 연구원을 매도하고 있다”며 “(황 교수의) 교수로서, 과학자로서의 자격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고 참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논문 조작은 황 교수의 연구실에서 했음에도 미즈메디 출신 (김선종) 연구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줄기세포가 (논문제출에 앞서) 감염돼 죽고 사이언스 논문이 작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황 교수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편 검찰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줄기세포 바꿔치기에 관한 수사를 사법당국에 의뢰한 데 대해 "기자회견 내용만으로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의 기자회견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기자회견에서 수사를 요청한 것은 정식 고소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차장검사는 다만 "서류를 갖춰 고소ㆍ고발이 이뤄지면 기자회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두 사람의 진의를 파악한 뒤 법리 검토를 거쳐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의 연구가 허위로 판단될 경우 검찰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노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황 차장검사는 "고소ㆍ고발이 들어오면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지만 그럴 경우에도 논문의 진위 여부 판단이 전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5/12/16 17:31
-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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