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커피사업을 시작했다. 탄산음료시장 위축과 함께 경쟁사 펩시에 음료업계 1위 자리를 빼앗긴 코카콜라가 미래 전략으로 '커피'를 선택한 것이어서 성공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CNN머니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사의 신규 커피 브랜드 '파 코스트(Far Coast)'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커피 사업에 나섰다. 코카콜라는 올초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파코스트 브랜드를 시험 판매, 시장반응을 조사해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카콜라가 스타벅스처럼 커피 체인망을 통한 판매보다는 레스토랑과 푸드코트 등 음식점에 자사 커피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카콜라는 음식점 업계의 최대 음료 공급업체로 커피 브랜드를 성장시키는데 자사의 공급 네트워크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음료업계지인 '비버리지 다이제스트'의 존 시커 편집장은 "레스토랑에 커피를 공급하는 업체가 아직 많지 않아 잠재성이 크기 때문에 이는 코카콜라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카콜라가 주력인 탄산음료에서 벗어나 커피와 홍차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은 웰빙 바람을 타고 탄산음료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사인 펩시는 비탄산음료 부문의 비중을 전체 사업의 80%로 끌어올린 뒤 코카콜라를 제치고 '만년 2등'에서 1등으로 올라섰다. 코카콜라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스펙트럼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마크 헤일웨일 사장은 "코카콜라의 커피사업 진출에 놀라지 않는다"면서 "코카콜라는 지난 수년간 비탄산음료 부문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커피사업 진출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있다. 콜라하면 코카콜라를 떠올릴만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너무 강하게 각인돼 있어 다른 부문으로의 사업 다각화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카콜라는 몇년 전 플래닛 자바를 인수해 병입커피 시장에 진출했으며 스위스 식품 대기업 네슬레와도 합작했으나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마케팅 전문가인 존 트라우트는 "코카콜라는 커피 브랜드를 새로운 회사처럼 다뤄야 한다"며 "코카콜라 브랜드를 활용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