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7월 31일] 농식품 對日시장 개척 모델

우리나라와 식문화가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일본은 세계 제1의 농산물 수입국이자 우리 농식품 제1의 수출 상대국이다. 2007년 말 기준 일본의 농림 수산물 수입액은 8조5,574억엔으로 전년 대비 4,715억엔 증가했다. 반면 2007년 일본의 식량자급률은 39%로 매년 하락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치는 미국 122%, 독일 84%, 영국 70%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것이다. 따라서 일본은 외국산 농수산물에 대한 의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특히 매년 늘어나고 있는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감안할 경우 향후에도 외국에서 수입되는 농수산물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따라 생산 제품의 다양화, 안정적 품질 유지와 공급 및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개척할 수 있는 시장 영역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일본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지 소비자 지향적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 따라서 공사(aT)가 추진하고 있는 일본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한국 농식품 판촉홍보행사는 대일시장개척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올해도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1개월 동안 일본 제1위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해 130개 매장에서 김치ㆍ파프리카를 비롯, 삼계탕ㆍ유자차ㆍ고추장ㆍ막걸리 등 주요 수출 농식품 52개 품목에 대한 대규모 한국 푸드 페어를 개최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인의 인지도가 높은 방송인을 한국농림수산식품홍보대사로 선정한 후 초청해 토크쇼 개최를 통해 식문화를 전파했으며, 한국전통무용을 공연해 문화전파도 병행했다. 또한 쿠킹 데모를 통해 김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방법도 널리 알렸다. 수출시장 개척과 식문화 전파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와 같이 현지 소비자 접점의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판촉홍보행사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에도 한국 농식품의 일본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일본의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판촉홍보행사를 강화, 추진해야 하며 아울러 행사 관련 연계 업체를 더욱 늘려나갈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품목 개발과 안전.안심 상품의 안정적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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