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 넘어간 갑을그룹의 전 면방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이하 대우인터) 수석부사장이 지난달 25일 우즈벡 가니에프 대외경제무역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페르가나 면방공장을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인터측은 우즈벡 정부와의 투자약정 체결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인수금액 및 조건은 막판 조율 중이다. 대우인터는 현재 우즈벡에 1,5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연간 3,600만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리는 면방공장을 가동 중이어서 페르가나 공장을 인수할 경우 대형화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르가나 면방공장은 지난 96년부터 갑을그룹이 우즈벡 정부와 함께 총 2억2,3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갑을-우즈벡 법인의 최신 공장으로 11만추의 방적시설과 130여대의 직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갑을그룹의 부도로 갑을-우즈벡이 원면대금 2,500만달러 등의 부채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7월 우즈벡 대외경제부 산하 국영원면공급회사로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갔다. 이후 갑을-우즈벡 1ㆍ2공장은 인도측에 매각됐으며 마지막 남은 페르가나 공장을 대우인터가 인수 추진하는 것이다. 약 1억달러가 투자된 페르가나 공장은 2001년 8월 완공됐으며 현재 1,8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업계의 한 핵심관계자는 “우즈벡은 세계 5대 원면생산국”이라며 “대우측이 앞선 경영기법과 기술을 접목하면 우즈벡에서 새로운 섬유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전(前) 갑을-우즈벡 법인 현황 구분 생산시설 비고 1ㆍ2공장: 방적시설 19만추 직기 120대 – 인도측 인수 페르가나 공장: 방적시설 11만추 직기 130대 –대우인터 인수 추진 *총투자액: 2억2,300만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