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집트 간주리 총리의 눈물

국민들에 심각한 경제난 얘기 도중 글썽

호스니 무바라크 퇴진 이후 정치적 혼란에 휩싸인 이집트의 카말 엘 간주리 총리가 국민들에게 심각한 경제상황을 얘기하다 결국 눈물까지 보였다. 간주리 총리는 11일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집트 경제에 대해 설명하던 중 "상상할수 있는 것보다 훨씬 나쁜 상황"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간주리 총리는 이날 치안 강화와 경제 회복이 이집트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하면서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긴축재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하면서 "33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긴축에 나서더라도 이집트인들에게 세금 부과 같은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구체적인 긴축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간주리 총리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의 대출과 관련, "재정적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내부 문제가 해결될 경우 지난 6월 IMF가 제안했던 32달러 규모의 대출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이집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에 그쳐 1ㆍ4분기의 4.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또 3분기 실업률은 12%까지 치솟았으며 물가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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