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4분기도 대다수 업종 침체 전망

올 4.4분기중에도 내수부진에 따른 침체가 대다수 업종에 걸쳐 지속되고 그간 호조를 보이던 철강 등 일부업종의 수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석유화학과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올 4.4분기 중 주요 업종 동향과 향후전망』에 따르면 최근의 엔화가치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에도 불구, 동남아 등 수출 대상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수출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 이 기간에는 소비심리 위축과 자동차 내수진작책 지연 등으로 내수가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41.4% 감소하는 반면 파업에 따른 수출차질분 공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한해 연간 자동차 생산은 작년보다 29.0% 줄어든 2백만대에 그치고 내수는 작년의 절반인 75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은 작년수준인 130만대를유지, 수출이 내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 지난 3.4분기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연간생산은 작년에 비해 10.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민간 소비지출 위축, 정부와 기업의 투자격감 등으로 인해 작년보다 14.5% 줄어들 전망이다. 또 올해 전체 수출은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작년에 비해 8.1% 감소한 3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D램가격의 경우 감산의 영향으로 현재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세계 공급능력이 실수요량에 비해 과잉상태에 있어 반도체의 4.4분기 수출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3.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간 생산은 작년보다 20.7% 줄어든 77억달러, 수출은 21.2% 감소한 68억달러에 머무를 전망이다. ◆일반기계 : 4.4분기중 건설과 자동차 등 관련산업의 침체와 더불어 내수진작책미비 등이 겹치면서 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로는 작년보다 내수가 44.5%, 수출이 5.1% 각각 줄어들고 생산도 24.0% 감소하는 등 극히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섬유 : 4.4분기중에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한해 수출실적은 작년 동기보다 7.1% 줄어든 42억4천4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목인 직물류의 수출이 특히 부진하고 지역별로는 미국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는 반면 제2 섬유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감소 폭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철강 : 4.4분기중 대만과 미국, 유럽에서의 반덤핑 제소 움직임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11.3%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생산이 작년 동기에 비해 27.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한해 전체로는 내수가 작년보다 35.7% 감소하고 내수물량의 밀어내기식 수출로 수출물량이 작년보다 5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 2차 추경예산에서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1천2백억원 늘어나고 인천국제공항 관리청사 등의 발주가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예산부족과 지방세 부족에 따른 공사발주가 부진, 4.4분기에도 공공부문 수주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공공부문 수주는 작년에 비해 7.6% 감소한 32조7천2백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부문도 극심한 수주부진이 4.4분기에도 이어져 올해 민간부문 수주가 작년보다 62.2%나 감소, 공공부문에 비해 훨씬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 선주들의 발주의욕 감소와 신조선가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수주환경이 악화되지만 충분한 조업량이 이미 확보돼 있어 올해 건조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도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62억9천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 신.증설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4.4분기중 생산과 수출이 각각 5.3%, 2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연간 생산은 작년보다 8.5% 증가한 1천3백57만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한해 전체로는 내수가 작년보다 12.3%감소하는 반면 내수물량의 밀어내기식 수출로 수출은 37.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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