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 '중국 관련주' 당분간 조정 불가피

잠재적인 악재로만 여겨졌던 중국 경기 억제 움직임이 현실화하면서 국내증시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경기 의존도가 높은 철강ㆍ해운ㆍ화학 업종이 중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중국 성장 수혜주로 지목되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던 업종은 한동안 조정 압력이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개입 배경은 성장률 속도 조절이지 성장 자체를 꺾자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국 모멘텀(상승 계기)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맞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국 발 악재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금융ㆍ건설ㆍ유통 등 내 수주들은 조정 장세에서 순환매가 유입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철강ㆍ화학ㆍ운송주 중국 악재 직격탄= 중국 수요가 큰 철강ㆍ화학ㆍ운송업종이 기장 큰 타격을 받을 업종으로 꼽혔다. 박종현 LG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철강ㆍ화학ㆍ해운 업종은 그동안 중국 성장을 발판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세를 보인 만큼 중국 경제 속도조절이 본격화하면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물량의 3분의 1 이상을 중국에 내다팔고 있는 포스코 등 철강 업종은 중국 수요 감소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지적됐다. 화학 업종의 경우 중국경제 악화되면 정유ㆍ기초유분ㆍ합성수지 등 전 부문에서 실적 증가세 둔화가 염려된다. 그동안 유가 및 유화제품 가격이 높 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중국의 강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 그동안 중국 특수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수익이 급증했던 해운주도 중국 직격탄 사정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강 등 기초 소재 를 운반하는 대한해운ㆍ세양선박 등 벌크선 업체들은 운임 수요가 줄어들것으로 분석된다. ◇ 금융주 등 내수주는 오히려 순환매 유입 기대감=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금융 등 내수주는 중국 발 악재 영향권에서 다소벗어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금융주의 경우 그동안 시장에서소외된 데다 올 초 이후 턴어라운드(실적 전환)가 잇따르고 있어 중국 악재를 피할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연되고 있는 국내 경기 회복이 본격화할 경우 유통주도 시장의 관심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 자동차 업종은 중국 수출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중국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등 자동차업종은 소재주나 해운주에 비하면 중국 민감도가 훨씬 낮고 유럽 및 미주 수출 비중이 커 상대적으로 중국 악재 여파에 둔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홍병문기자hbm@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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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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