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단체로 우뚝 설 수 있게 위상강화에 모든 것을 걸 것입니다." 14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임기 3년의 제6대 회장으로 재추대된 윤봉수(73) 현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중견기업이 한국경제 발전의 중심에 서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중견기업 발전방안을 입법화 등 중견기업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이를 위해 "450여개사에 머물고 있는 회원 수를 2배 이상 늘어난 1,000여개로 확대하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이익잉여금도 계속 증대해 연합회의 재정자립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윤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최근 경제 6단체로 성장하기 위한 위상강화의 첫 단추로 상근부회장 및 임원직을 신설, 조직을 강화했다. 그는 또 중견기업 발전방안 입법화와 관련, "중견기업의 범위를 종업원 300명 이하, 연간 매출 4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전제하고 발전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견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특히 "중견기업은 한국경제의 허리와 같아 대ㆍ중소기업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중견기업의 위상강화는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중견기업 발전방안의 입법화를 추진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와 협의 중에 있다. 전국의 800여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연구용역 의뢰 등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법화를 위한 중견기업 육성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윤 회장은 "중견기업연합회의 위상강화를 위한 또 다른 실천방안으로 회장 재임기간동안 중견기업연합회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58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65년 전자제품 수출기업 ㈜남성을 설립해 사장으로 재직해오면서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수석부회장, 한국무역협회 수석부회장 등을 거쳐 2003년 제5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