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리더십·친화력 차세대주자 꼽혀/수입차 판매 등 소비성사업엔 비판도코오롱그룹의 이웅렬 회장이 29일로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취임 1년동안 이 회장은 「One & Only(하나뿐인 최고)」경영모토 아래 능력주의의 공격적 경영문화를 착실히 정착시키고 있다.
효성측과의 「한국카프로락탐」 경영권쟁탈, 재벌의 부정적 사회분위기를 수용한 타사이사제 도입, 재계 처음의 불황극복대책 발표 등은 「코오롱답지 않게 적극적이고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회장 자신이 4년전 사장을 맡아 채질개선을 주도했던 (주)코오롱이 그 결과로 지난해 1백5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다른 계열사도 경영이 호전되고 있다. 코오롱을 섬유중심에서 탈피, 생활소재관련 그룹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도 40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 강력한 리더쉽, 착실한 경영수업을 통해 배운 신중함과 경영을 읽는 눈, 특유의 친화력 등 재계의 차세대 주자로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이다.
하지만 『회사는 이윤을 최고의 가치로 한다』는 이회장의 이윤추구형 경영이 해외유명 패션브랜드의 도입, BMW 등 수입차판매사업 등 수입과 소비성사업 확대라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최근 인사에서 기획조정실, 코오롱상사 소속의 측근들을 대거 중용, 자율경영확대와는 다소 상반되는 인력운용방식을 보이며 자신의 의도대로 그룹을 빨리 바꿔야겠다는 「조급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제조업을 중시하고 조직을 통한 관리 등 정도경영을 정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문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