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원금을 보장해주면서도 조건에 따라 추가수익을 지급하는 지수연동예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은행권 자금이탈을 막으면서 우량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돼 최고 연 15.19%의 금리를 지급하는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을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원금을 100% 보장하는 것은 물론 2%의 확정금리에다 코스피200지수의 상승 또는 하락에 따른 추가 수익을 지급한다. 상승추구형, 하락추구형, 상승 및 하락추구형 등 3종이다.
조흥은행도 삼성전자ㆍ신한금융지주의 주가에 연동돼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베스트 투스타 파생상품투자신탁’을 6일부터 14일까지 판매한다. 최소가입금액 100만원 이상이면 개인ㆍ법인 구분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만기시 삼성전자와 신한지주의 주가가 설정시점 대비 90% 이상이면 연 14%의 수익을 지급한다. 3년 만기 상품으로 이 기간 동안 총 6번의 수익달성 기회가 주어진다.
조흥은행이 이와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개발해 판매한 ‘와이즈BY파생상품1호’와 ‘제일투스타파생상품’는 최근 연 9%, 연 8.5%의 수익을 확정지었다.
한국씨티은행도 ‘미 국채지수연동예금’과 ‘아시아주가연동예금’등 2종을 6일부터 판매한다.
미 국채지수연동예금의 경우 만기 1년 동안 미 국채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96.5~100.5%의 범위에 있을 경우 연 7%의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환위험을 제거한 게 특징이다.
특히 아시아주가연동예금은 S&P 아시아50지수에 연동되는 상품으로 국내에서 처음 출시됐다. S&P 아시아50지수는 홍콩ㆍ한국ㆍ싱가포르ㆍ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들의 50개 대표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두 상품 모두 최저 가입금액이 500만원 이상이다.
제일은행도 삼성전자와 하나은행 주식의 주가에 연동돼 추가 수익을 노리는 ‘삼성 2Star ELS펀드제6호’를 6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하나은행 두 종목 중 주가 상승률이 낮은 종목을 기준으로 이 종목의 주가가 설정 당시 주가보다 1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14%의 수익을 지급한다.
또 주가가 50% 넘게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이 보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