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악단은 1950년대 최고의 전성시기를 구가한 여성국극에서 `여성`이란 힌트를 얻어 출발하였다.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눈치챈 모갑이들에 의해 `춘향여성농악단` `전북여성농악단` `호남여성농악단`등 많은 단체들이 만들어지면서 1960년대에서 70년대 말 TV가 안방을 차지할때까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였다. 그중 가장 규모있는 단체가 김칠선이 이끌던 `호남여성농악단`이었다. 그 산증인들이 25년만에 50 초로의 여인이 되어 다시 만난다. 당시 그들은 온몸에 춤을 담고 있었으나 결혼으로 판을 떠났고 이후 판 자체가 사라져 섬진강과 영산강 유역의 소도시와 서울, 일본으로 흩어진 것을 다시 모아 복원하여 그네들의 품었던 춤을 보는 작업이다. 유순자, 김정숙 등 30명이 무대에 선다. `유랑의 심청`이란 타이틀로 9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다.
공연 첫날 동해안 별신굿의 `심청굿`을 시작으로 10일과 11일 여성농악단의 `뺑파막`과 강준섭과 유랑극단 `황후막`이 올려진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