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銀 中企대출금리 내린다

내년 최소 0.14%P이상<br>이자 부담 1000억 줄듯


기업은행이 내년 1월부터 70조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운전자금의 대출금리를 내린다. 평균 최소 0.14%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되는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1,000억원 이상 줄어든다. 조준희(사진) 기업은행장은 1일 "금융 당국과 협의를 거쳐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내리겠다"며 "현재 인하폭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규모는 약 70조원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조치를 통해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최소 1,000억원 이상 줄여준다는 입장이다. 감소하는 순익 규모를 금리로 역산하면 평균 0.14%포인트 이상 대출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전산작업 기간 등을 감안해 금리 인하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업종이나 기업별로 차이가 있지만 금리 인하혜택을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은 가져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금리 인하는 은행의 수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 선까지 내릴지 내부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비보증부대출 평균금리는 6.70%다. 국민(6.68%), 우리(6.58%), 신한(6.39%), 하나(6.69%) 등 주요 은행과 비교할 때 높은 편이다. 대출처의 90% 이상이 종업원 20인 이하 영세사업장이고 재무제표조차 없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기 때문인데 그래도 추가로 금리를 낮춰 기업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얘기다. 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현재 25명인 기업 컨설턴트를 55명으로 늘려 오는 2013년까지 전국 1,000개 중소기업에 무료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준희 행장은 "순이익 규모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금리 인하는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사업의 완결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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