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벌, 상속문제로 경영권 걱정"

기업 재무구조등 개선… 주가 크게 오를것<br>부동산 침체는 5년주기 경기 사이클과 일치<br>후임 경제보좌관 3~4명 물망 내주중 발표


"재벌, 상속문제로 경영권 걱정" ■ 英대사 내정 조윤제 보좌관기업 재무구조등 개선… 주가 크게 오를것부동산 침체는 5년주기 경기 사이클과 일치후임 경제보좌관 3~4명 물망 내주중 발표 영국 대사에 내정된 조윤제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20일 "경영권 위협을 가장 걱정하는 쪽은 포철 등 개별 독자기업보다는 재벌기업 쪽"이라며 "이는 재벌기업 총수들이 자신의 재산을 자식들에게 상속하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점심을 같이 하면서 "재벌 총수들은 4∼5% 미만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경영권 위협을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순환출자 방식을 통해 40%대 이상의 지분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위협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보좌관은 또 "노무현 대통령은 '일 잘하는 소는 잡지 않는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일 잘하는 소 도살 불가론'을 소개했다. 이는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일반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과거 SK 경영권 분쟁 당시 일각의 우려처럼 모기업을 살리기보다는 일부 계열사의 높은 자신가치에만 눈독을 들이는 극단적인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 발생하지도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그는 "일 잘하는 소(모기업)를 잡아 부위(계열사)별로 떼어서 파는 것보다 계속 일을 시켜서 이득을 얻는 게 유리하다는 의미"라며 "외국인투자가들도 투자한 우량기업을 분할 매각하기보다는 그 기업의 경영수익을 높여 배당을 많이 받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보좌관은 증시분야와 관련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재무구조는 지난 2000년에 비하면 엄청나게 개선된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가치가 높아진 만큼 시점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큰 상승장세를 만들 것임은 분명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부동산 경기 침체는 전세계적 부동산 호황이 꺾이는 시점과 맞아 떨어졌고 5년 주기인 국내 부동산경기 사이클의 하강추세와도 일치 한다"며 "여기에 지난 2003년 10ㆍ29 부동산 대책이 다소간 영향을 미친 것만은 사실이지만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 보좌관은 후임 인선에 대해 "현재 3∼4명 정도가 후보군으로 올랐고 내가 천거한 사람도 포함돼 있으며 다음주 중 발표될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이 깜짝 놀랄 만한 인사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가 오는 25일쯤 금융ㆍ외환ㆍ부동산ㆍ실물ㆍ노동 등 5개 분야의 경제위기관리 대응시스템의 세부 메뉴얼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조 보좌관은 말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5-01-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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