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입자 신도시 단독주택 노려라

◎아파트보다 30% 이상 싸고 신규 물량도 많아일산·분당 신도시에서 보다 저렴하게 전셋집을 얻을 수 없을까. 굳이 아파트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단독주택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는 단독주택 전셋값이 아파트보다 30% 이상 싼데다 일산·분당의 경우 단독주택도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지역에 단독주택 신축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앞으로 전세가격의 약세가 점쳐지고 있는 것도 올연말 단독주택을 노려볼 만한 이유로 꼽힌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산·분당의 단독주택 전세가는 같은 평형의 아파트 보다 1천만∼3천만원 싸다. 일산에서 단독주택이 몰려있는 곳은 정발산과 백석·백마·대화역 주변. 대부분 3층짜리 다세대 주택이나 1층은 상가, 2·3층은 주택인 상가주택이다. 한층 독채인 32∼35평형의 전세가는 5천만∼5천5백만원선이다. 이는 같은 평형의 아파트 8천만원선보다 2천5백만∼3천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한층이 두가구로 돼 있는 17평형의 전세가는 3천5백만원선. 이는 올초보다 5백만∼1천만원 가량 상승한 가격이지만 아파트보다는 훨씬 덜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가는 2천5백만∼3천5백만원까지 올랐다. 물론 단독주택의 주거여건이 아파트에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가격 차이를 감안하면 단독주택 전세도 괜찮다는 것이 관련업계 및 세입자의 견해다. 단독주택가 주변에도 소공원 등 녹지공간이 갖춰져 있고 특히 집 앞 도로가 대부분 8∼12m여서 주차에 별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관리비가 거의 안드는 것도 장점. 최근 건립되고 있는 주택들의 경우 내장재도 아파트 못지 않다. 지난달 대화역 주변 상가주택의 3층 독채 32평형을 5천3백만원에 전세로 입주한 K모씨(37·회사원)는 『방 3칸을 갖춘 아파트를 찾다보니 최소한 7천5백만∼8천만원 정도가 필요해 융자부담이 컸다』며 『막상 입주하고 보니 가격도 싸지만 전철역이 가깝고 주거여건도 쾌적한 편』이라고 밝혔다. 일산에서 전철역이 가까운 단독주택지는 대화역과 백석역 주변. 대부분 걸어서 10분 정도면 전철역에 닿을 수 있다. 분당의 단독주택 전세가격은 일산보다는 조금 비싼 편. 한 층 독채 30∼35평형이 7천만∼8천5백만원, 17∼18평형은 3천3백만∼4천만원선이다. 분당에서 전철역이 가까우면서 단독주택이 들어서 있는 곳은 백궁역 인근 느티마을, 정든마을 등과 미금역 주변이다. 이 곳에서 전철역과는 걸어서 5∼10분 거리. 공급도 꾸준해 수요자들의 선택범위가 넓고 고급 내부 마감재를 사용한 주택도 많다는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일산 태양부동산 이경춘씨는 『자금이 부족한 전세 수요자들은 주변환경이나 내부시설이 양호한 신도시 단독주택을 노려볼만하다』며 『일산의 경우 단독택지의 환매특약기간(건축시한)인 내년 8월까지 신규 공급 물량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싼 값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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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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