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의 스프링클러식 소화시스템보다 빠른 시간 안에 불을 끌 수 있는 신개념 자동소화시스템이 현역 공군 준사관에 의해 발명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20전투비행단 정비대대 정비통제관으로 근무중인 문준연(52) 준위.
문 준위는 화재 인식과 경보, 초기 소화에 이르는 단계를 일원화해 화재감지 후 30초 안에 별도 전원없이 자동소화 작동이 되는 시스템을 개발,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공식 특허(제0378523호)를 따냈다.
질소 압력에 의해 작동하는 주계통, 배터리에 의해 작동하는 보조계통 등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섭씨 60도부터 녹기 시작하는 고체 파라핀과 변형이 쉽고 열에 잘 융해되는 고체 비닐봉을 실린더에 내장했다.
기존 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는 전원이 차단되면 작동하지 않지만 질소 압력으로 작동하는 새 시스템은 별도의 동력원 없이 반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스프링클러는 반경 3∼3.5m 안에 수직으로만 작용하지만 새 시스템은 반경 7∼8m에 물을 뿌릴 수 있고 360도 회전기능도 갖추고 있다.
지난 89년 최초로 시스템을 구상한 문 준위는 그간 일과 후 개인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해 자택과 작업실을 오가며 연구에 몰두,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2000년 4월 초기 완성품 제작에 성공한 뒤 특허를 신청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