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올림픽 역효과' 車시장은 후진

교통통제등 영향 7월 승용차 판매량 전월比 15% 감소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전후해 중국 경제가 둔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내 승용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20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내 주요 자동차제조업체인 이치(一汽)폭스바겐, 상하이(上海)폭스바겐, 상하이GM 등 다수 업체의 승용차 판매가 지난 6월 대비 15% 하락했고, 이 같은 판매부진은 8월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중국 자동차시장 후진(後進)의 이유로 ▲올림픽의 역효과 ▲중국경제의 침체를 꼽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승용차 판매량 감소가 뚜렷한 업체는 올림픽 개최지역인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현대로 6월 대비 판매량이 53.25% 하락했다. 또한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상하이폭스바겐과 치루이자동차(奇瑞)의 7월 판매량도 6월에 비해 각각 49.05%와 39.79%씩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로 승용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면서 "올림픽 기간 교통제한으로 베이징지역의 업체들은 물류, 생산과 판매 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광저우혼다의 경우 대대적인 판촉에 힘입어 뉴어코드와 FIT 모델의 7월 판매량이 각각 42%와 208%씩 늘어 업계 최고인 56.99%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의 '악몽'은 8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림픽이 열린 중국의 북부지역의 경우, 교통통제 및 물류제한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판매량의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중국 증시가 침체되면서 승용차 구매수요가 급감해 8월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최악의 불경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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