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메리츠종금,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연내 승인 예상

내년 5월 합병법인 출범할 듯

금융당국이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의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를 연내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승인이 마무리되면 합병 절차를 걸쳐 이르면 내년 5월께 메리츠종금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통합법인이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24일 정례회의에서 아이엠투자증권의 대주주를 메리츠종금증권으로 변경하는 '대주주변경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메리츠종금증권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52.08%를 1,71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후 두 달여 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7일 열렸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논의되지 않았지만 24일 금융위에 바로 상정해 안건을 처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메리츠증권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해 대주주로서 큰 결격사유가 없는데다 지난해 말부터 중소형 증권사 인수합병(M&A)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던 터라 인수 승인을 될 수 있으면 연내 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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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으면 양사 간 합병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이후 서둘러 합병하기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합병을 염두에 두고 통합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연내에 아이엠과 메리츠증권이 각각 따로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비율 등의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합병비율을 산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오면 승인된 합병비율과 각종 재무 지표를 토대로 금융위에 합병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다. 합병 승인을 받는 데는 약 2~3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합병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 안건을 통과시키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이 모든 과정이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합병 법인이 출범하는 시기는 대략 내년 5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내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으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통합 작업을 하면 되지만, 내년으로 넘어가면 올해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통합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합병 작업이 늦어질 수 있다"며 "양사가 연내 승인을 받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사가 통합되면 자기자본 기준으로 업계 10위권의 중견 증권사로 도약한다. 현재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각각 7,565억원, 3,748억원으로 두 회사가 합병되면 자본 규모는 1조1,313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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