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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분양한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3-1블록 '문정역 테라타워' 지식산업센터. 이 업무시설 내 상가는 분양한 지 한 달 만에 사실상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문정지구가 강남권의 신흥 업무지구로 주목받고 있어 풍부한 기업인 수요가 예상되는데다 서울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바로 연결돼 교통입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문정지구와 가까운 위례신도시 상가도 인기를 끌기는 마찬가지다. 준강남권 입지에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된 아파트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상가의 주목도도 높아진 덕분이다. 비슷한 규모의 판교신도시보다 상업시설의 비율이 적은 것도 상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라는 평가다. 실제로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 '송파 와이즈 더샵', '호반베르디움' 상가는 완판 행진을 이어나갔다.
저금리 시대에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상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난 택지지구인 문정지구와 위례지구 내 상가는 안정적인 임대수요와 미래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투자 1순위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최근 아파트 분양 열기에 힘입은 건설사들이 문정·위례지구 내 알짜 상가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프리미엄이 치솟기 전에 청약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 등 대형사 이달 5곳 공급=송파 문정지구를 비롯해 위례신도시에서는 연말까지 '송파 테라타워2', 'H-Street PARK', '위례 센트럴스퀘어', '위례 아이온스퀘어', '위례 우남역 트램스퀘어' 등 총 5곳에서 분양이 계획돼 있다.
문정동 H공인 관계자는 "송파 문정지구와 위례신도시는 굵직한 개발 호재들이 많아 발전 가능성이 높고 풍부한 배후 주거수요를 갖춘 입지적 장점으로 상가의 몸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다른 신도시에 비해 아파트 입주 이후 상권이 활성화되는 속도도 더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정지구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상가가 눈에 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송파구 문정 미래형업무지구 1-1블록에서 '송파 테라타워2'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상업시설 바로 옆으로 약 5,000가구의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위치하고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정로데오거리 초입에 위치해 탄탄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동부지방법원, 검찰청, 등기소 등 법조타운이 인접해 있다. 상가는 지식산업센터 지하 2층~지상 2층에 위치하며 총 130호 규모로 구성된다.
현대건설도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지식산업센터 상가 'H-Street PARK'를 분양한다. 상가를 중심으로 수변공간과 녹지·휴게공간을 결합한 대규모 광장을 조성하는 등 휴게공간을 차별화했다.
위례신도시에서도 한화건설·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이 상가 대전에 합류한다. 한화건설은 위례 업무24블록에 위치한 상가인 위례 오벨리스크 '센트럴스퀘어'를 오는 12일 분양한다. '오피스텔인 위례 오벨리스크에 위치한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약 1만6,000㎡)로 영화관과 레스토랑, 은행 등의 상업시설로 운영될 계획이다. 지하 1층에는 이미 위례신도시 최대 규모(총 7개관 약 1,000석 규모)의 롯데시네마 입점이 확정됐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 C-4·5·6블록에 위치한 '위례 우남역 트램스퀘어'를 12월 중 분양한다. 이 상가는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 내 상업시설로 전용률이 52.4%에 달하며 개별창고와 높은 층고, 테라스(일부) 등 차별화된 상품설계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C2-4블록 55호(계약면적 4,429㎡) △C2-5블록 40호(계약면적 3,048㎡) △C2-6블록 52호(계약면적 4,996㎡) 등 총 147호(계약면적 1만2,474㎡)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위례에스피씨는 '위례 아이온스퀘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3만6,018㎡의 대규모로 트랜짓몰 내 유일한 서울 소재 근린상가다. 트램역광장, 휴먼링(친환경 순환보행로), 수변공원 등과 인접해 있으며 수변공원과 남한산성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휴먼링을 따라 개설된 4차선 도로에 부지 2개면이 접해 있고 트램역과 맞닿아 있다.
◇묻지마 투자주의… 분양가·입지확인 필수=문정지구와 위례지구 상가의 전망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개발 호재나 미래가치 상승만 믿고 묻지마식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신규택지 지구일수록 '분양가 거품'을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더 대표는 "신규택지의 경우 각종 개발 호재 기대감으로 분양가에 거품이 낄 가능성이 높다"며 "개발 단계부터 분양업체가 제시하는 청사진만 믿고 무리한 금액을 투자했다가는 큰 손해를 보기 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발이 한창인 지역일수록 실제 점포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도면과 인근 지도를 보고 개별 입지를 더욱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지하층이나 내부 깊숙이 위치한 상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점포가 아파트 내부에 위치해 이용 고객이 입주민으로 한정돼 있는 상가보다는 외부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된 상가가 임차인을 구하기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