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상품의 수출가격이 30개월 연속 하락, 지난 95년의 절반수준으로 추락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수출단가(달러기준)는 전달보다는 1.7%, 작년 같은 달보다는 21.3%가 하락, 지난 96년 2월 이후 30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95년의 수출가격을 1백으로 기준하는 수출단가지수는 58.5로 떨어져우리상품의 수출가격이 3년전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와 화공품, 철강제품 등 전체 수출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중화학공업제품의 수출단가지수는 50.7에 불과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수출단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53.8% 하락, 1년만에절반 이상 떨어지면서 단가지수는 7.8에 그쳐 95년에 비해 90% 이상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제품 전체의 단가지수도 이에 따라 20.3으로 하락, 3년전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석유화학제품 등 화공품의 수출단가는 57.5, 철강제품은 72.8에 각각 그쳤다.
경공업제품의 수출단가 하락폭은 중화학공업제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단가지수가 78.9에 머물러 처음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 수출주종품목의 수요부진에 따른 국제가격 하락과 중국, 일본 및 동남아 등 주력수출시장의 수입수요 위축 때문에 수출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상품의 수입단가는 전달보다는 2.1%, 작년 같은 달보다는 19.8%가 떨어져지난 96년 3월 이후 29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단가지수는 75.3에 머물러 95년 이후하락폭이 수출단가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은지난 7월중 전년동기 대비 1.8% 악화됐다.
한편 지난 7월중에는 수출물량도 9.4%가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96년 8월의 7.7%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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