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대출이자 비용 줄이려면…

현금서비스 이용하면 신용등급 불리<br>대출직원에 적극적인 자기PR도 필요

경기 불황기엔 카드 대금뿐 아니라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이자 비용도 큰 짐이다. 따라서 기왕이면 좋은 금리 조건을 적용 받기 위한 요령을 아는 것도 금융비용 다이어트의 비법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신용평가 등급을 잘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연체기록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 소액의 카드결제 연체나 하루 이틀 정도의 대출이자 연체는 무방하지만 100만원 이상을 1~2개월 이상 연체했거나 하면 곧바로 신용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또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주거래 은행 한 곳에 몰아서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카드, 대출, 예금, 투자상품 등을 한 곳의 은행에 집중해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거래 실적이 높게 쌓여 우량고객으로 평가될 여지가 많아진다. 대출을 받기 위해 다수의 금융기관에 여러 번 신용조회를 하는 것을 피하는 것도 신용등급을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각 은행에서의 대출조회기록은 은행연합회에서 모아져 시중 금융기관들이 대출 고객에 대한 신용평가시 열람할 수 있는데 대출조회 기록이 많이 나오면 자금에 문제가 있는 고객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신용평가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대출창구에서 담당 직원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호재를 소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승진을 했다거나, 연봉이 올랐다거나, 소속 직장이 경영실적이 좋아 예전보다 더 우량해졌다거나 하는 등의 변동 사항을 조목 조목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면 담당 직원이 모르고 넘어가 신용등급을 더 잘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만약 주택 등에 대한 담보대출이라면 시세가 올랐다거나 주변에 개발호재가 있다거나 하는 등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자랑해 담보가치에 대한 은행의 신뢰를 사는 것도 유리하다. 만약 실직이나 수입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금리를 당장 낮추지는 못해도 상환기간과 조건을 경감하는 것도 금융비 부담을 다소나마 피해가는 방법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갑자기 실질가처분소득이 줄어든 고객이라면 원금 거치기간과 더불어 전체 원리금 상환기간을 늘이도록 대출을 재조정 받는 게 좋다”며 “예컨데 3년거치 15년 분할상환이라면 5년거치 30년 분할 상환 등으로 해서 당장 발등의 불을 끄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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