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판사 신상 유포한 네티즌 "내 신상도 공개한다"

"국민 입에 재갈을…" 미네르바 수사에 강한 불만

'미네르바' 박모(31)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한 김용상 서울중앙지검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한 네티즌이 자신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13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그래 너희들도 마녀사냥을 해라! - 나의 신상을 공개한다'라는 글을 올려 자신이 '1962년 08월 30일에 태어난 한○○(글에서는 실명 밝힘)'라고 밝히고 학력(서라벌고·고려대 노어노문학과 졸업), 경력(러시아어사전 편찬 관여, 과외선생, 학원강사, 정치광고회사, 음식점 경영 등)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민박집을 경영하며 과외교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되는 김 판사의 학력, 이력, 경력의 공개가 이렇게 시끄럽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결자해지의 원칙에서 나의 신상을 공개하니 조중동과 우파(?) 너희들도 '마녀사냥'을 하길 바란다. 나는 어떠한 '악플'이 달려도 문제 삼지 않으마"라고 말했다. 그는 "머슴임을 자처하며 말로는 국민을 섬기겠다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전혀 국민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 그대들을 보면서 서글픔을 느낀다"면서 '미네르바' 박씨에 대한 수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나도 처자식이 있어 그들을 먹여살려야 하니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너희가 하지 말라면 하지 않으마. 그러나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한(恨)이 아직까지 남아 있지만 너희들도 언젠가는 권력을 놓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내가 살아 있다면 닫히고 막혔던 귀를 열고, 눈을 뜨고, 입을 열어 너희들을 응징하리라"라고 말했다. 한씨는 자신의 필명과 아이디를 최초 보도한 조선일보 해당 기자에게도 "당신의 이력을 공개하길 공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인터넷 게시판에 김 판사의 신상 정보가 떠도는 것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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