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안전성 높은 배당주펀드도 "별수없네"

최근 8월 변동장서 수익률, 주식형펀드와 대동소이<br>“자산 보호 성격…고수익 욕심은 자제”


최근들어 증시가 급등락 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수익률은 일반 주식형 펀드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최근 한달 간 배당주 펀드에는 42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글로벌 위기의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의 장점이 부각된 때문으로 풀이이다. 통상 배당주는 꾸준하게 양호한 실적을 올리는 종목들이어서 변동장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간다. 하지만 배당주 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이 같은 투자자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배당주펀드는 -6.80%의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7.67%로, 사실상 배당주펀드 투자자들은 수익률 측면에서는 재미를 못 봤다. 한달ㆍ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16.97%, -12.93%로 -19.83%, -14.61%를 기록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소폭 선방하는데 그쳤다. 특히 한달 수익률만 놓고 봤을 때 전체 펀드의 3분의 1 가까이는 20%를 넘는 손실을 봤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 팀장은 "8월이 되면 통상 시장에 큰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작게나마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글로벌 증시가 혼란기를 겪고 있어 예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주가가 빠지는 상황에서 배당주만 이 상황을 비켜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본래 배당주 펀드의 성격이 안정성ㆍ성장성이 높은 기업 주식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보호하는 성격인 만큼, 특히 현 상황에서는 고수익을 노린 투자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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