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버스에 탔을 때, 혹은 라면을 먹을 때 갑자기 안경에 서리는 김으로 고통받아왔던 안경착용자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일본의 벤처기업인 '크리스털 시스템'은 최근 김이 서리지 않는 안경 렌즈를 개발, 특허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3일 전했다. 이번에 개발된 안경렌즈의 비밀은 렌즈를 표면가공한 특수 박막(薄膜)에 있다.
렌즈를 특수한 수용액에 넣은 뒤 화학반응을 일으켜, 표면에 미세한 결정(結晶)을 만들어 내고, 여기에 물과 섞이기 쉬운 약제를 바름으로써 표면에 낀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하는 것을 막는다는 원리이다.
특수렌즈의 성능은 2~3년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털 시스템측은 특허를 얻는대로 후생노동성의 인가를 받아 내년 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도쿄=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