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그린카·콘셉트카 기술력 과시… 관람객 100만명 넘었다

'2011 서울모터쇼' 막 내려<br>수입차업계 마케팅 효과 톡톡… 3월 판매 사상 첫 1만대 돌파<br>공연·경품·부대행사등 인기속 비좁은 전시장 등은 아쉬움


열흘 동안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2011 서울모터쇼'가 10일 폐막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모터쇼에 신차가 다수 출품됐다'는 소식에 관람객이 넘쳐나 모터쇼조직위원회가 당초 목표한 100만명을 훌쩍 넘겼다. 조직위는 관람객 수 역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역시 만족감을 표시했다. 국내 완성차들은 출품한 그린카 또는 콘셉트카로 기술력을 과시했을 뿐 아니라 출시 예정인 차들을 소개하며 사전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수입차업계는 이번 서울모터쇼가 시장 확대에 계기로도 작용했다. 모터쇼를 전후해 집중한 마케팅이 주효하면서 수입차업계의 지난 3월 판매량이 사상 처음 1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1일 개막식과 함께 일반 관람이 시작된 서울모터쇼 전시장은 국내외 자동차업계 모두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흔적이 역력했다. 가급적 자사 부스에 더 많은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기 위해 고민한 모습이었다. 화려한 자동차와 눈길을 끄는 레이싱모델 뿐 아니라 매일 펼쳐지는 공연과 경품 이벤트가 흥미를 돋웠다. 지난 8일 전시장을 찾은 회사원 김상호(33)씨는 "서울모터쇼를 보기 위해 하루 휴가까지 냈다"며 "확실히 2009년에 비해 볼거리도 많고 주목할 만한 차들도 많이 전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람 외에'친환경 자동차 시승행사'와 모터쇼 행사장에서 직접 촬영해 응모하는 '포토 콘테스트','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 수상작품과 '전국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부대행사 등도 인기를 끌었다. 자동차업계 역시 서울모터쇼를 100% 활용했다. 현대와 기아차는 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를 메인카로 무대에 세우며 하이브리드카 시장 수성을 준비했다. 쉐보레로 브랜드를 교체한 한국GM은 콘셉트카 '미래'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후 올해 출시했거나 예정인 라인업을 모두 선보이며 내수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차 부재로 다소 고전해 온 르노삼성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SM7 후속 모델의 쇼카 'SM7 콘셉트'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감했다. 쌍용차는 '체어맨 H'의 사전 마케팅을 벌이는 한편 'SUT1'등으로 미래 시장을 조망하는 기회를 가졌다. 서울모터쇼를 전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 수입차 업계는 지난 3월 판매량이 1만290대를 기록하며 1987년 자동차시장 개방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대수 1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주양예 BMW코리아 마케팅담당 이사는 "올해 모터쇼를 판매에 기여할 수 있는 전시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 레이싱모델 대신 상담원과 딜러를 배치해 관람객들에게 차량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며 "모터쇼 기간 동안 하루 평균 5대씩 현장판매가 이뤄지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지적됐다. 서울모터쇼가 '한국'이라는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 5위권으로 발전한 자동차산업과 모터쇼를 연계할 만한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 처음 열린 '세계 자동차 CEO 포럼'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준은 되지 못했다. 비좁은 전시장은 관람객들의 불만을 샀다. 주말에 킨텍스를 찾은 관람객 대부분은 "차보다 사람 구경을 하고 온 거 같다'는 불평을 쏟아냈다. 조카와 함께 주말을 이용해 서울모터쇼에 다녀왔다는 이현수씨(37)씨는 "전시장 내부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북적이면 입장제한을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주최측이 모터쇼 운영에 무성의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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