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사 증시침체로 자금난 심화3대 투신사들의 유상증자 연내실시가 불투명해졌다.
3일 재정경제원과 투신업계에 따르면 3대투신사 증자는 주요주주인 5대 시중은행 및 증권사의 자금사정과 국민투신 소유권문제 등으로 내년초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대한 등 3대 투신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10월중 납입을 목표로 1백% 유상증자를 추진해 왔다.
재정경제원의 한 관계자는 『증시침체 등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은행 및 증권사들이 2천6백억원의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투신사 증자를 97회계연도로 연기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증자를 순차적으로 실시, 은행 및 증권사들의 자금납입 시기를 96회계연도 및 97회계연도로 분산해 자금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조만간 증자방법 및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국민투신의 소유권문제가 3대 투신사 증자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어떤 방법으로든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양대 투신사 증자도 힘들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최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