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금융계 출신 줄고 제조·IT업계 늘어

금융권 출신 줄고 제조·IT업 출신 늘어


미국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의 경영대학원(MBA)은 월가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이자 출세를 위한 필수코스였다. 그러나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월가에서 아이비리그 MBA의 위상은 달라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직업 군에 변화가 생겨 금융계통 종사들의 입학 비율이 뚝 떨어졌고 제조ㆍIT(정보산업) 분야의 입학생들이 부쩍 늘어났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3년 HBS에 입학할 예정인 919명의 학생들을 분석한 결과 금융권 출신은 25%로 나타나 2012년의 32%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제조업 출신 학생들은 9%에서 14%로 늘었고, IT업계 출신은 6%에서 9%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입학관리처는 “이러한 변화는 비금융권 출신 중에서 자격을 가진 지원자가 늘어난 반면 금융위기로 금융 업계가 침체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데이드레 레오필드 하버드 MBA입학처장은 “우리는 특정 집단을 위한 한도를 정해두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배운 것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하도록 하는데 신경 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MBA입학 컨설턴트들은 “이전에는 당연히 입학허가가 났어야 할 금융권 출신들의 입학이 거절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이는 그들이 제조업이나 IT가 아닌 금융업에 종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HBS가 다른 지원자들과 유사한 경험을 가진 지원자보다는 자동차 산업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지원자들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2013년 HBS 입학생 중 여성의 비율은 39%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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