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노사 12일부터 지부교섭 돌입

주간연속 2교대제 핵심쟁점<br>양측 의견 팽팽 "만만치 않은 협상될것" 전망<br>임금 인상은 예상보다 빨리 타결 가능성높아


현대차 노사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주 중앙교섭과 관련한 합의를 이뤄내며 12일부터 지부교섭에 돌입한다. 노사 모두는 뒤늦게 임금협상이 포함된 지부교섭을 시작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이어서 임금 인상 관련 협상은 예상보다는 빨리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노사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이 쟁점에 대해 노사가 얼마나 빨리 의견을 좁히느냐가 이번 교섭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쟁점은 주간연속 2교대제=현대차 지부교섭의 의제는 크게 ▦임금 인상폭과 ▦주간연속 2교대로 구분된다. 노조는 일찌감치 기본급 13만4,690원(통상급 대비 7.21%, 기본급 대비 8.88%) 인상을 요구해놓은 상태. 현대차 노사는 임금 인상폭과 관련해서는 의견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상태여서 큰 쟁점으로 부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주간연속 2교대제. 이는 주ㆍ야간 근무 시간을 각각 2시간씩 줄이는 것을 전제로 야간근무를 없애는 것으로, 노사가 이미 오는 2009년 시행을 약속한 만큼 이번 지부교섭에서 구체적인 시행 일시와 방법을 확정해야 한다. 주간 2교대제와 관련해 노조는 ‘임금 삭감 없는 근로 시간 단축’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회사 측은 ‘생산성 증대를 전제로 한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현 수준의 임금 보장을, 사측은 현 수준의 생산량 유지를 각각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나 물량 조절 등의 방법으로 시간당 생산대수를 유지시키는 방법을 얼마든지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망은 크게 엇갈려=지부교섭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노사 양측이 처한 정황상 의외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임금협상은 의외로 빨리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노조는 지난 7월 부분 파업으로 실질 임금이 크게 줄었다는 점과 2~3주 후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것이 부담이고 사측 역시 더 이상의 분규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 협상의 속도를 내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 근로 시간 단축 부분을 올해 임금협상과 연계해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간연속 2교대제 만큼은 쉽게 단정하기가 어렵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노조는 근로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노동 강도가 세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또 경영진은 임금을 보전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며 “이번 지부교섭 역시 만만치 않은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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